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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 받아내기
기사입력 2011-11-17 06:58:00조회
사귄 지 오래되었고 양가 부모님이 다 인정하는 분위기건만 내 남자 친구는 묵묵부답. 도대체 그는 내게 왜 프러포즈를 안 하는 걸까?


프러포즈 안 하는 요즘 남자들

프러포즈는 모든 여성들이 한번쯤 꿈꾸는 로망이자 로맨스. 당연한 절차로 프러포즈를 받고 그 결과로 결혼에 이르게 되는 것이 여자들의 생각이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요즘 남자들, 도통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다. 예전처럼‘당연히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없어지고, 속도위반이거나 사귀다 보니 자연스럽게 결혼을 마음먹는 바람에 결혼식을 올리는데도 프러포즈 없이 넘어가는 커플이 점점 더 많이 생기는 추세.

영화같이 거창한 프러포즈를 바라는 것도 아니건만 여자의 로망을 이렇게 무너뜨리는 남자들의 이 행태는 도대체 어찌해서 생긴 것일까? 그런 남자를 보며 여자는 점점 이런 생각을 한다. ‘이 남자, 나랑 진지하게 결혼할생각이 있는 건가?’


남자가 결혼을 원하는 때

남자가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때는 언제일까? 대략적으로 봤을 때, 군대를 다녀오고 학업을 마치면 25~27세 정도, 여기에 취업을 하고 자리를 잡을 때까지 3년 정도가 더 걸린다고 생각하면 30대가 넘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특히 결혼 전 신나게 놀아보는 것을 통과의례로 생각하기 때문에 직장을 얻고 안정적이될 때까지 결혼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물론 20대에 빨리 결혼하는 사람도, 일이나 다른 것에 매진하다 40대가 넘어서야 결혼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혼에 대해 능동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20대 후반부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물론 그전에 진지한 만남을 이어오다 결혼으로 골인하는 커플도 많지만, 남자 25세 전엔 거의 결혼에 대해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것이 무방하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걸까

자신의 행동을 한번 돌이켜보자. 혹시라도 내가 남자 친구 앞에서“난 월세 주고는 못 살아. 적어도 집은 있어야 시집갈 만하지”라든지,“ 난 남자가 무릎 꿇고 프러포즈하는 거 민망해서 못 봐주겠더라”라며 스스로 프러포즈의 벽을 높게 쌓은 것은 아닌지. 남자들은 가능성 없어 보이는 일에 매달리지 않는다.

여자 친구가 그런 말을 할수록 자신의 준비가 모자라다고 생각하며 프러포즈를 점점 더 뒤로 미루게 된다. 이유없이 프러포즈를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그에게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자는 남자에게 아내처럼 구는 것을 자신이 결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심지어 결혼 날짜를 받아놓은 상태라도 여자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프러포즈를 원한다는 것을 알아채고 남자가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하지만 남자는 자연스럽게 결혼으로 흘러가는데 굳이 프러포즈라는 형식이 왜 필요한가라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다르게 생각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여자가 바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남자는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다. 여자가 무엇을 바라고 원하는지를 명확하게 말하면 남자는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프러포즈도 다르지 않다.
 
 
프러포즈할 수 있는 여지를 두어라

당신에게 멋진 직업이 있고, 금전적으로나 심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자립적일수록 남자 친구의 프러포즈는 늦어질 수 있다. 그것은 남자의 자격지심이나 의기소침함과는 다른 문제다. 본능적으로 남자는 여자를 보호하려 한다. 남자가 여자와 결혼하고 싶어질 때는 여자가 예뻐 보일 때보다 여자를 책임지고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이 들 때다.

그래서 당신이 남자 친구에게 고백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남자 친구의 여성 보호본능 센서에 불이 켜지도록 만들면 된다. 약한 여자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남자가 자기 스스로를 ‘진짜 남자’라 여길 수 있도록 이해하고 당신에게 손을 내밀 여지를 만들어주라는 이야기다.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여자에게 프러포즈할 남자는 없다. 완벽한 당신이라도 남자 친구에게 허술한 점이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남자는 당신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게 된다.


프러포즈를 원한다면 먼저 요구하라

모든 일은 다른 단계로 발전할 때 계기가 필요하다. 결혼의 계기가 프러포즈가 되는 것이 아니라 계기가 있어야 프러포즈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그리고 그 계기는 상징적이거나 은연중에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적이고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당신이 프러포즈를 원한다면‘그것이 결혼 전 당연히 이루어지는 수순이기 때문에 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소극적인 태도보다‘나는 프러포즈를 원한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직접적으로“나한테 프러포즈해”라고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남자가 꼼짝 못할 원칙과 조건을 제시하며 남자를 설득시켜라. 남자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이만큼 되었으니 미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고 말하면 남자는 당신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눈치 챌 것이다.

정확히 당신의 지금 마음 상태를 말해도 괜찮다.“ 나는 우리 사이가 심심풀이 연애로 끝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좀 더 진지하게 나를 생각해줬으면 좋겠어”라고 말이다. 남자가 자신의 미래 계획에 당신을 포함하고 있다면 당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신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려 노력할 것이다.

서로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면 원하는 것을 일찍부터 남자친구에게 인식시켜야 한다. 간간이“프러포즈 안 받고 결혼하면 살면서 내내 마음에 걸릴 것 같아”,“ 나는 결혼식 때보다 프러포즈 받을 때가 더 떨릴 것 같아”라는 말로 당연히 프러포즈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어필할것.


구체적으로 원하는 프러포즈를 전달하라

프러포즈할 생각이 없어서 못하는 남자보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못하는 남자가 더 많다. 어려운 숙제를 뒤로 미루어두었다가 결국 못하는 것처럼, 아무 정보 없이 프러포즈를 생각하기란 남자에게는 미루고픈 무척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받고 싶은 프러포즈에 대해 미리 귀띔해주는 것이 좋다.

장소와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받고 싶은 이벤트도 대략적으로 제시한다. 중요한 것은 프러포즈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는 안 된다는 것. 프러포즈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도록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분히 어필했는데도 엉뚱한 프러포즈를 한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자. 사람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는 거니까
 
 
참고서적 <내 남자 사용법>

월간 웨딩21  김지아 기자 <wef.co.kr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창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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